이혼요? 한 50번쯤 했을걸요?
이혼하는 부부의 갈등 과정과 해결 방향을 소재로 한 KBS 2TV 부부클리닉-사랑과 전쟁(금 오후 11시 5분)의 주연으로 가장 많이 출연한 연기자 이시은(36). 그는 1999년 방영 초기부터 7년간 이 프로그램에서 두 달에 한두 차례씩 주연을 맡아 50여 번 이혼녀 역할을 했다.
단막극이지만 자주 출연해 고정 드라마 같아요. 이혼녀 말고도 꽃뱀 등 별의별 역할을 다 해 봤죠.
28일 KBS 본관 로비에서 만난 이시은은 2003년 방영된 단체관광의 최후 편에서 남편 몰래 바람피운 아내가 가장 엽기적인 배역이었다고 기억했다. 묻지마 관광을 떠난 동네 주부들이 현지 남성들과 바람을 피우고 서로 무덤 갈 때까지 비밀을 지키자며 약속하지만, 한 명이 들통이 나 줄줄이 이혼당하는 줄거리였다. 그는 시부모를 버리는 못된 며느리 연기를 할 때에는 시어머니가 행여 오해할까봐 고민도 했다.
연기를 하다 보면 정말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을까 이런 꼴은 당하지 말아야지 싶어요. 실화를 참조했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.
그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결혼 11년차 주부다. 남편은 이시은의 연기자 생활을 적극 후원하며 모니터도 해 준다. 그는 남편과 가끔 안방에서 대본 연습을 하는데, 시어머니가 부부 싸움이 난 줄 알고 걱정하신 적이 있다며 웃었다.
3년 전쯤 호스트바에서 연하의 남자와 바람이 난 연기를 할 때 어린 배우와 키스신이 있었어요. 남편이 술 마시고 늦게 들어왔을 때 (내가) 바가지를 긁으면, 그때 좋았냐며 요즘도 장난 삼아 들먹여요.
이시은은 심은하 차인표와 함께 1993년 MBC 공채 출신이다. 단박에 스타로 떠오른 동기들이 있었고, 그 역시도 드라마 도전에서 첫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.
처음에는 스포트라이트도 받았는데, 드라마가 실패해 주연도 관심을 얻지 못했어요. 덕분에 결혼을 빨리(1995년) 했고 지금은 주부 연기가 편해요.
이시은은 신혼 때 사업을 시작한 남편이 가정에 무관심한 게 서운해서 이혼을 고민해 본 적도 있지만, 부부클리닉에 출연하면서 깨달은 바가 많았다고 말했다.
선정적이라며 출연을 만류하는 이들도 있지만, 제 생각은 달라요. 볼썽사납고 비참한 최후를 보면서 배우자와의 신뢰나 가정의 소중함을 고민하도록 하는 예방 접종 같은 드라마입니다.
“離婚啊?已經離了50次吧?”
這句話的主人公就是在以離婚夫妻的矛盾過程和解決方向為題材的KBS第二頻道《夫妻診斷-愛情和戰爭》(星期五晚11時5分)節目中擔任主角次數最多的演員李時恩(音,36歲)。她從1999年節目初期開始,在這個欄目中隔2個月擔任一次主角已有7年,并且已經演了50多次離婚女性角色。
“雖然是短篇,但由于演出的時間長,就感覺像是固定連續劇。除了離婚女性,還演過‘傍大款的女人’等多種角色。”
28日,在KBS總臺的大廳接受采訪時,李時恩回憶道:“在2003年播出的《團體旅游的最后》(音)中,背著丈夫搞婚外戀的妻子角色是最離奇的角色。”故事情節是:一同參加“不要問旅游”的村里主婦們在與旅游當地男人們鬼混后相互約定“把這個秘密帶到墳墓”,但由于其中一人被揭穿,其他人也接連被揭穿。當她演遺棄婆婆、公公的壞媳婦角色時,還曾擔心會引起婆婆的誤會。
“在這樣的演技生涯中會想到‘真的會有這樣的人嗎?’、‘千萬不要發生在我身上’。只是對于那些故事源于現實生活而感到驚訝。”
她是一個已經結婚11年的家庭主婦,孩子上小學。丈夫積極支持李時恩的演員生活,還會提供建議。她笑著說:“有時我跟丈夫在里屋進行臺詞演習,婆婆以為是我們夫妻發生了爭執,很是擔心。”
“三年前在演一個在色情場所和一個年紀小的男人搞婚外戀的情節時,拍了與小演員接吻的一幕。當我對喝酒后很晚回家的丈夫發牢騷時,他就會開玩笑地說‘那時是不是很好啊’,最近也常這樣。”
李時恩與沈銀河和車仁表一樣,是1993年MBC公開招聘演員。同期的演員中也有一舉成為明星的人,她在連續劇《挑戰》(音)中第一次擔任主角時,也頗讓人們期待。
“起初還頗受人們矚目,但由于連續劇的失敗,盡管是主角,但沒有引起大家的關心。所以早早就結了婚(1995年),對現在的家庭主婦演技感到很稱心。”
李時恩稱,在新婚時對剛開始事業的丈夫對家庭表現出漠不關心,而一度感到傷心也曾想過離婚,但出演‘夫妻診斷’節目以來,體會到了很多東西。
“也有人稱那是很固定的,勸說我不要繼續演出,但我的想法跟他們不一樣。那是讓人們看到可憐而又悲慘的結局,并讓人們重新認識與家人的信任和家庭的重要性的‘預苗’一樣的連續劇。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