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산은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서 인구가 거의 사 백만이나 된다. 부산 항구에는 제주도와 일본을 왕복하는 고속 페리가 끊임없이 드나든다. 또 러시아, 미국,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오는 큰 기선들도 많다. 부산 항구에서는 큰 기선들 뿐만 아니라 고기를 잡는 작은 어선들도 많이 볼 수 있다.
현배는 유미를 따라 새벽에 부산 어시장 구경을 갔다. 바닷가에 있는 큰 어시장을 보는 순간 현배는 깜짝 놀랐다. 현배는 여러 가지 해산물이 그렇게 많이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. 생선의 종류도 아주 많았고 모두 다 싱싱해서 현배는 아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. 어선이 항구에 닿기가 무섭게 생선들을 이 어시장으로 가지고 오기 때문에 싱싱하다고 한다.
현배 | 싱싱한 생선들이 이렇게 많이 있는 것을 보는 것은 처음이야. |
유미 | 그래? 그럼 아주 좋은 구경을 했구나. |
현배 | 그런데 이 많은 생선을 부산 사람들이 어떻게 다 먹지? |
유미 | 이 생선들은 전국으로 보내져. 어시장을 새벽에 시작하는 것도 빨리 다른 지방으로 생선을 보내려고 하기 때문이야. |
현배 | 응, 한국 사람들은 정말 부지런하다. 매일 새벽부터 이렇게 바쁘냐? |
유미 | 그럼, 어디 가나 이렇게 바빠. 학생들도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학교에 있다가 저녁 때 또 학원에 가. 관공서에서는 토요일에도 한 시까지 일하잖아. |
현배 | 한국이 왜 이렇게 빨리 발전했는지 알겠어. 공장에서도, 논밭에서도, 회사에서도 이렇게 열심히 일하니 발전이 안 되겠니? |
유미 | 자, 그럼 이제 아침을 먹으러 갈까? |